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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사람의 성격은 그들 행위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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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19-08-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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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경북신문=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 시인 괴테는 "재능은 혼자서 배양되고, 성격은 세상 풍파에 시달려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사람의 성격에는 여러 가지 의미의 뜻을 가지고 있다. 각 개인에게 특유한 감정·의지·행동 등의 경향을 말한다. 그리고 심리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정신생활을 모든 방면에서 나타내는 전체의 소질을 말한다.

  일반적 해석인 성격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자체를 지니고 있는 성질을 말한다. 사람들 사이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저마다 주장하는 '성격'때문이라고 결정지우기 쉽다. 사람의 본성은 선(善)에도 강하지만, 악에도 강하다는 것이 가장 강력한 성격이다.

  성격이란 하나의 관습(버릇)이다. 그것은 깊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으로부터 배어 나오는 일정한 행위이다. 그러기에 오늘 하루 좋은 행동의 씨앗을 거두어 들이도록 노력해야하고 좋은 습관으로 이루어진 운명은 새로운 문을 여는 출세문이 되는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리어왕'의 한 대사에 '인간의 성질을 지배하는 것은 하늘의 별(운명)이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부부사이에서 저렇게 다른 아이가(악녀와 효녀)태어날리 없다'라는 대화가 있다. 인간의 본성은 성이다. 행복이나 조화·사랑·자유 등을 추구하는 욕구는 인간의 고유한 본성이다.

  장자(莊子)의 말씀에 '오리다리가 짧으나 길게하면 슬픈 것이고, 학의 다리가 비록 길지만 짧게 하면 슬픈 것이다. 그러므로 본래 긴 성품을 단축시키고, 본래 짧은 것을 길게할 필요가 없다고'고 역설하였다. 가슴으로 읽는 동시편에 이주홍의 '풍선'이란 시가 있다.

더 크게 더 크게/불어봐 얘(이 아이)풍선/난 터져도 겁이 안나 얘/그렇지만 속으로/쬐끔은 겁이나/약간 수줍은 웃음이 나온다.

  동시 해설가 박두순의 평으로 풍선 불기는 예나 지금이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다. 친구에게 풍선을 크게 불어보라고 해놓고는 막상 터지면 어쩌나 걱정한다. '그렇지만 속으로/쬐끔은 겁이나' 안 그런척 내숭 떨면서도 겁나는 마음을 살짝 드러내 보인다. 밉지 않은 거짓말과 솔직함에 웃음이 슬며시 터진다. 순수한 동심이 끌어당기는 힘이다. 본성으로 돌아가보자.

  어릴 적엔 겁나면서 겁 없는 척 뻐기고 싶어한 경험이 기억주머니 깊숙이 들어 있다. 그런 마음(속심)을 들키는 건 싫었다. 혼자만 알고 꼭꼭 숨겨놓고 싶었다. 들키면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니까, 어른이 돼도 가슴 한 모퉁이에 숨어 사는 본능의 하나다. 마음 안쪽 그 본능을 들여다보도록 솔직한 표현이 적나라하게 되풀이된다. '그렇지만 풍선이 터질까봐 쬐끔은 겁이나'가 이 시의 특징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 적 놀던 그 시절의 본능은 감출 수 없다. 심리학자의 상식적 견해로 '타고난 성격이 각자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한다.

  어른의 성격은 어려서부터 길들이기에 달려있다고 단언한다.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데 가장 좋은 지표는 자기에게 아무 이익을 줄 수 없는 사람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 그리고 대항할 힘이 없는 사람을 어떻게 대우하는 가이다. 공자님도 '논어'에서 '방자하면서 강직하지 않고, 무식하면서 성실하지 않고, 무능하면서 신의마저 없는 사람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운명은 그 사람의 성격에서 만들어지고, 또 성격은 일상생활의 습관에서 온다. 사람은 언어와 행동으로 성격을 식별하고 좋은 성격이 본인을 지켜준다. 성격은 곧 나의 이력서요, 나의 인품의 자술서다. 인간의 성격이 결국 인격을 형성하는 매개역할로 인격은 사람의 품격이다.

  곧 인격은 성격과 더불어 선악과 진위를 판달할 수 있는 능력과 자율적인 의지를 가진 존재이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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